뻑뻑한 눈을 감았다 뜬다. 이른 아침 출근하자마자 도핑하듯 들이키던 커피를 끊은지 어언 한달째에 접어들었다. 건강을 위해 제발 자기가 준비한 야채즙과 비타민제를 먹어달라던 애교 많은 애인의 간청에 버티지 못하고 고행을 받아들인 대가로 요즈음 미스즈는 몸이 제법 가벼웠다. 퇴근할 무렵이면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자각하지 못한 채로 겨우 집까지 이동해 기절하는 일상에서 퇴근 길 동무가 되어주는 연인과 차 안에서 담소를 나눌 수 있을 정도가 되었으니 대단한 발전이 아닌가.
수난을 겪은 몸은 아직도 여기저기가 삐걱거리지만 누군가 퇴근길에 마중 나오고, 집이 따뜻하고, 식탁에 따뜻한 일식 식단이 오르는 것에 익숙해졌다. 뼈다귀에 가죽만 씌운 듯 마른 몸에 조금씩 살이 붙고 있었고, 동료들이 안색이 좋아졌다며 웃었다. 스물아홉 인생에 단 한 번도 없었던 변화였다. 지독히 낯설지만 좋은 변화였다.
쯧.
미스즈는 속으로 혀를 찬다. 헤어지면 어떻게 살지 모르겠다는 한탄은 덤이다. 입 밖에 낼 때마다 슬퍼하는 소이치로를 생각해서 되도록 언급은 하지 않으려 하지만 버릇이 어디로 가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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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여름,
“거기 뭔가 있나요?”
“…아니.”
소이치로가 미스즈를 이름으로 부르게 되었지만 아직 경칭은 떨어지지 않은(呼び捨て) 어느 날의 일이었다.
무심코 멈춰선 미스즈를 따라온 소이치로가 푸른 잎이 늘어진 플라타너스 가지 사이를 기웃거렸다. 미스즈의 주의를 끈 것이 궁금했던 모양이지만 그곳에는 이미 날벌레 한 마리 날아다니지 않는다.
미스즈는 저보다 스무해는 더 살아놓고 아직도 어린애 같은 남자의 등을 떠밀었다. 깡마른 미스즈에 비하면 건장해보일 정도로 건강하고 적당히 군살(나잇살이라고도 한다)이 붙은 남자의 등은 무더위에 녹아 눅눅하게 젖어있었다.
아, 덥다.
더운 날이었다. 헛것을 본다고 해도 이상할 것 없는 날씨가 계속되고 있었다. 미스즈는 약한 어지러움을 미간 한 번 찌푸리는 것으로 흘려보내고 소이치로와 팔짱을 꼈다. 눅진거리는 피부 감촉이 불쾌했다.
*
밤이 되어 선선해진 탓일까. 미스즈는 서늘한 바람을 막아보려 팔을 감싸안았다. 시원한 소재로 만들어진 여름 유카타는 공기의 흐름이 고스란히 느껴질 정도로 얇았다. 소이치로가 겉옷을 벗어 미스즈를 감싸안는다.
“추워요?”
미스즈는 말없이 고개를 저었다. 바람을 막은 것만으로도 한결 따뜻했다. 소이치로의 손은 따스하고, 마른 팔을 완전히 감쌀만큼 크다. 미스즈는 소이치로를 올려다보고 추위를 느끼는 것은 자신 뿐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차디찬 자조가 입가를 맴돌았다.
소이치로와 함께 찾은 축제는 지면으로만 접한 여름이라는 계절의 풍취를 한껏 머금고 온 몸으로 사람들을 빨아들이고 있었다. 좁은 거리에 몰려든 인파 탓에 사람들 사이에 끼어다니며 미스즈는 인파 따위 딱 질색이라고 생각했다. 이상하게도 지치지 않는 것은 달아난 청춘이 학창시절에도 즐겨보지 못한 축제를 이제야 찾아온 미스즈를 동정한탓일지도 몰랐다.
축제 음식을 사먹고, 사격, 고리던지기, 금붕어 건지기 따위 게임에 참가하고, 불꽃놀이를 기다리는 시덥잖은 일에 열중하는 사이 시간은 잘도 흘러간다. 하늘이 새카맣게 물들어 소이치로는 집에 갈채비를 하겠다며 자리를 비웠다. 어깨에 걸쳐진 그의 겉옷이 미스즈를 지켰다. 옷은 계속 미스즈가 걸치고 있었지만 아직도 따뜻한 기운이 돌았다.
축제의 여파는 길거리에도 넘쳐흘렀다. 사람들은 어두워진 거리에 아직도 남아 웅성웅성 떠들었다. 미스즈는 소이치로의 차가 도착하기만을 기다리며 플라타너스 아래 서있었다. 그 플라타너스였다. 낮에 보았던 커다랗고 우거진 나무. 미스즈는 무심코 아까 그 자리를 찾아보고 만다. 커다란 가지 두 개가 갈라진 곳으로부터 수직으로 이미터가량 위쪽에서 무언가 번뜩거리던 것을 분명 보았다.아무 것도 없어 곤충 날개가 강렬한 햇빛을 반사한모양이라고 생각했다. 그 자리에 일렁이는 빛이 있었다.
미스즈는 그 자리에서 사로잡혔다. 흔들리는 빛무리가 따라오라고 손짓했다. 고민도 없이 뒤를 따르고 만 것은 그 빛이 누군가를 떠오르게 했기 때문이었다.
아른거리는 빛. 그 기이한 장소에서 보았던 빛이다. 구석 자리에 덩그마니 앉아있던 조그만 소녀에게 내리쬐는 인공 햇살과 햇빛을 받아 반짝이던 그의 금발머리. 병원에서도 보았다. 행복하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진 그를 마지막으로 보았던 병실은 빛이 잘 드는 커다란 창이 있었다. 미스즈는 혹시라도 빛을 잃어버릴까 길도 둘러보지 않았다. 어깨에 걸쳤던 겉옷은 한 손에 움켜쥔 채였다.
마침내 도착한 그곳에서, 가로등 불빛을 스포트라이트처럼 받으며 서있는 늘씬한 뒷태를 미스즈는 넋을 놓고 바라보았다. 마음 한구석에서 이게 현실일 리 없다는 속삭임이 들렸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며 자신을 다독였지만 그럴 리 없다는 것쯤은 알고 있다. 미스즈는 희망을 모르고 자랐고, 그는 희망을 가질 수 없는 상태였다.
“릴리.”
천천히 그가 돌아본다. 어린 시절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만큼 키차이가 난다. 그때도 충분히 크기는 했지만….
달이 지구를 한바퀴 돌자 그리운 얼굴이 눈 앞에 있었다. 미스즈는 이것이 거짓이라고 확신하며 손을 뻗는다. 닿지 마라. 닿지 마라. 주문을 외웠다. 아, 릴리.
손가락이 닿자마자 흩어지는 자리에 하얀 실타래가 흐트러진다. 그렇구나. 어쩐지 납득해버린다.
세상에는 요괴라는 것이 있다고 한다. 미스즈는그런 허무맹랑한 것은 믿지 않았지만, 지금 이 순간쯤은 믿어도 될 것 같았다. 그저 지금 이 순간 마주한 아스라한 미소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이렇게 소쨩은 미스즈를 미아로 신고하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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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아름다운 고백은 아니었다. 그는 겨우 침상을 떨치고 일어나 억지로 음식을 삼키고 있는 내게 고백했다.
“결혼하자, 미스즈.”
뜬금없는 소리에 황당했던 기억이 난다. 기가 막혀 그를 살피자 소이치로가 답잖게 초췌한 안색이었다. 나이가 믿기지 않을만큼 항상 생기 넘치고 살가운 사람이 피곤한 기운을 두르고 있으니 색다른 미모가 되었다.
“농담도.”
나는 그렇게 웃고 넘겼다. 진지하게 생각할 기운이 없어 그랬다. 그가 화를 낼 줄은 몰랐다.
“농담이 아니야. 내가 너무 나이가 많고 네게 모자란 사람이라는 거 알아. 하지만 네가 죽을지도 모르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건 싫어.”
그는 침착하고 상냥했지만, 말 속에는 분노가 숨어있다. 그 마음이 날 향하는 것이 아님을 알면서도 소름이 끼쳤다.
“생각해볼게.”
“미스즈!”
“피곤해. 잘래.”
숟가락을 던지듯이 내려놓고 일어났다. 소이치로가 재빨리 상을 정리한다. 그 모습을 뒤로 하고 침대로 몸을 던진다. 머리가 아파와서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 생각하기 싫어.
고통에 정신이 혼미할 때 계속 들려왔던 목소리가 떠오른다. 절박하고 간절하게 나를 바라던 외침. 미스즈 일어나봐. 미스즈 제발 눈을 떠. 미스즈 죽으면 안 돼.
병원에 실려간 것도 어렴풋이 기억에 남아있다. 병실에서 그가 누군가와 실랑이를 했다. 이렇게 아픈데 보호자인지 아닌지가 무슨 상관입니까! 멍청이. 본인도 의사니 그게 어떤 절차인지 잘 알고 있으면서 그런 걸 따졌다. 내게 돌아와 오열하던 음색이 생생하다. 제발 버텨. 죽지마. 너 없이 나는….
그대로 잠이 들었다. 뭔가 꿈을 꾼 것 같기도 하다. 식은땀을 흘렸는지 축축했다. 소이치로가 수건으로 내 몸을 닦았다.
“소이치로.”
“응.”
“결혼하고 싶어?”
부드러운 수건이 잠시 멈칫하더니 침대가 출렁였다. 옆으로 몸이 쏠린다.
“응. 결혼해서 널 살리고 싶어.”
“내가 살았으면 좋겠어?”
“내 평생을 걸게. 살아줘. 부탁이야.”
이마에 와닿는 체온. 그가 울고 있었다. 눈가에 그렁그렁 눈물이 맺혀서 예쁜 얼굴이 가려졌다. 그게 싫어서 눈물을 닦아주었는데 아예 고개를 돌리고 본격적으로 울기 시작한다. 우는 걸 달래는 재주는 없는데 어떡하지.
나는 침대에서 일어나 앉았다. 그를 끌어안는다. 그는 펑펑 울면서도 나를 마주 안았다. 그냥 시간을 보낸다. 그대로도 좋다. 그대로도 좋은데 소이치로에겐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그럼 바라는대로 해줄까.
아무래도 상관 없지.
나는 눈을 감고 소이치로의 체온을 즐겼다. 그는 따뜻하고 크고 포근하다. 기분 좋은 살결. 속살이 보고 싶어졌다. 안은 팔은 놓고 싶지 않아서 입으로 단추를 풀어보려다가 실패했다. 그대로 밀어서 침대에 눕혔다. 소이치로는 엉망이 된 얼굴로 나를 올려다본다. 그의 위에 올라타 단추를 풀어 가슴을 열고 목덜미에 얼굴을 들이밀었다. 그대로 그 위에 늘어진다.
“미스즈?”
그는 조심스럽게 나를 다시 감싸안았다. 그것도 좋다. 무겁지 않게 도닥이는 것도 무게가 얹히는 것도 좋다. 그냥 그대로가 좋다.
“하고 싶으면 해.”
할 수 없이 나오는 말은 그게 다였다. 그래도 그는 기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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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xS 토막글

story in my world 2017. 9. 26. 08:15

예쁘장한 웃는 얼굴. 보면 볼수록 기분 좋아지는 미모였다. 마음이 시키는대로 손을 뻗어 어루만졌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뺨을 붉히는 게 귀여워 입을 맞춘다. 부끄러워하면서도 열심히 응하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미스즈는 쿡쿡 웃으며 아직도 소년 같은 연상의 연인의 목에 팔을 감았다. 그동안 누누이 일러온 대로 자연스럽게 허리를 감싸안는 팔이 든든하다. 미스즈가 소이치로의 얼굴에 키스하자 가뿐하게 안아들었다. 처음에는 놀랐지만 이제는 익숙해진 동작에 미스즈는 편하게 몸을 맡겼다.
넓은 품에 머리를 기대자 졸음이 몰려왔다. 집에 돌아오면 녹초가 되어버리는 건 전부 소이치로 탓이라고 속으로 되뇌인다. 전에는 어떻게든 집안을 돌보며 일을 병행했는데 이제는 집에 발을 들이면 잠부터 왔다. 아니, 집은 커녕 소이치로를 마주치면 피로가 몸을 덥쳤다. 처음에는 쑥쓰러워 거절했던 달랑 안아드는 손길이 없으면 곤란한 것이 되었다.
어린애 취급이라도 좋다. 미스즈는 진심으로 생각했다. 소이치로의 품에 안겨있으면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을 수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과분한 행복인데 소이치로는 미스즈를 먹이고 입히려 애썼다. 집안은 반짝거리고 매일 먹는 음식의 질이 달라졌다. 감당하기 힘든 애정에 허둥거리던 것도 옛날 이야기. 지금은 아무래도 좋으니 소이치로가 하는 대로 맡기게 되었다. 소이치로는 맡겨놓으면 뭐든지 알아서 해주는 만능 연인이었다.
꾸벅꾸벅 조는 사이 미스즈를 차에 실어 집으로 이동한 소이치로가 다시 미스즈를 안아들었다. 조느라 정신이 흐린 와중에도 착실하게 소이치로를 끌어안는다. 일년도 채 되지 않은 사이에 몸에 붙은 습관은 때로 미스즈를 불안하게 했지만 동시에 매우 즐거웠다.
“소이치로.”
“더 자. 다 왔어.”
“응.”
그저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불렀는데 다정한 말이 돌아왔다. 행복한 마음으로 다시 눈을 감았다. 소이치로의 입술이 머리 위에 닿는 게 느껴졌다. 내일은 주말이다. 데이트라도 해줘야겠다는 의무감과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는 탈력감이 동시에 들었다. 소이치로에게 맡겨야지. 미스즈는 생각했다. 데이트가 하고 싶으면 가자고 할 것이고 아니면 꼭 끌어안고 뽀뽀를 할테다. 그걸로 충분했다. 소이치로는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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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라면 누구나 인생에 한 번쯤은 스커트를 입어야할 때가 있다. 승부수라던지 그런 로맨틱한 의미가 아니다. 문장이 가리키는 그대로 여자에겐 때로 스커트를 걸치고 그것이 아니면 자신을 가꾸는 수단이 없는 것처럼 행동해야할 때가 있다. 시이나 미스즈에게도 그런 때가 있었다. 아니, 그런 시절이 있었다. 자라나는 성장기 청소년에게 강제로 활동을 제약하는 의상을 입히고 규격에 맞춰 방긋방긋 웃는 훈련을 시키는 나라에서 태어났기 때문이다. 그는 스커트도 교복도 좋아하지 않았지만, 거부할 권리가 없었기에 십년이 넘는 세월을 하반신 노출로 인한 냉증에 시달려야했다.

 그 흔적이 이것이다.

 미스즈는 서랍 구석에 박혀있던 낡은 가터벨트를 꺼내 옆에 던져두었다. 사용한 지 오래되어 어디에 뒀는지 기억도 하지 못했지만 없는 세간에서 물건을 찾아내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다. 정돈은 못해도 어지르지는 않는 습관 덕분이다. 미스즈에겐 더이상 스커트를 입으라고 강요할 사람이 남아있지 않았지만, 이 물건이 남아있는 이유는 단순하다. 추억이 깃든 물건이었다.

 고등학생 때였다. 뛰어난 성적으로 장학금까지 받으며 들어간 학교임에도 큰 기대는 없었다. 지금보다 더 세상을 미워하고, 사람을 믿지 못하던 15살의 미스즈는 새 학교가 아무리 뛰어난 명문학교일지라도 어차피 자기 자리는 없으리라고 미리부터 단정하고 있었다. 설령 환영받는다 해도 마찬가지다. 가장 중요한 것이 달라지지 않는 한 미스즈의 인생에는 변화가 없을 테니까 기대할 게 없었다. 그래서 미스즈는 예비소집일을 거치고 입학식을 마친 후에도 시큰둥한 상태였다.

 고등학생 쯤 되면 대다수의 학생들은 입학과 졸업이라는 연속 행사에 큰 감동을 느낄 수 없게 된다. 이르게는 유치원부터, 보통은 초등학교부터 수차례 겪어온 행사기 때문이다. 그나마 졸업식은 선후배와 이별하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축제 분위기로 변하기도 하지만 입학식은 차라리 탐색전에 가까웠다. 앞으로 삼년을 부딪히게 될 면면을 확인하고 편안한 위치와 든든한 동료를 얻기 위한 눈치싸움.

 미스즈가 입학한 고등학교는 전교순위에 들어가는 명문진학고여서일까. 중학교 때와는 또 분위기가 달랐다. 구김 하나 없는 새 교복을 입은 학생들은 크게 떠들지도 않고 예의바르게 인사를 주고받았다. 서로 아는 사이도 있었지만, 꽤 많은 학생들이 안면이 없어보였다. 중학교 때에 비해 주변에 관심 없는 학생이 많았다. 미스즈는 그런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신입생 대표로 연설한 탓에 관심을 가지고 인사하러 오는 학생이 있었으나 미스즈는 냉랭하게 인사하고 관심을 끊어버렸다. 먼저 인사한 아이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으나 덕분에 더이상 말을 걸어오는 학생은 없었다.

 근처에 앉은 아이들과 말을 섞으며 조금씩 교실이 소란스러워지는 중에 담임이 나타났다. 이렇다할 특색이 없는 사람이었다. 적당한 키에 적당한 몸매, 선생님다운 차림을 한 여자. 그리 길지 않은 갈색 머리를 하나로 묶었다.

 “인사.”

 특색이 없다는 말은 취소. 담임은 아주 우렁찬 목소리를 가진 사람이었다. 학생들은 약 9년간 단련된 습관대로 입을 맞춰 인사했다.

 나타나마자마 우렁우렁하게 출석을 부른 담임은 자신을 토야마 요시코라고 소개했다. 시원시원한 인상에 학생들 표정이 밝았다. 아침조회와 종례를 빠르게 끝내주는 담임만큼 좋은 담임도 별로 없다. 안내해야할 사항을 안내한 담임은 곧 교실을 빠져나갔다.

 “시이나 따라오렴.”

 미스즈도 데리고 갔다.

 새 담임은 좋은 선생님이었다. 미스즈는 앞으로 자신에게 일어날 변화를 알지 못했지만, 그것만은 분명하게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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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파생, 자작 스핀오프 마법소녀 테마리☆마기카의 등장인물

 냉정한 이성과 지력을 갖춘 리더, 시이나 미스즈 椎名 みすず


 "거기, 날뛰지 마. 적은 마녀지 건물이 아니니까."



 아키카와 중학교 3학년

 1월 23일생, AB형


 이미지 컬러 라벤더(#B57EDC)


 소원: 돈이 필요해. 평생 쓰고도 넘칠 정도로 많은 돈이!


 좋아하는 것: 공부, 성적표, 시험, 상금

 싫어하는 것: 가족, 특히 부모, 낡은 집, 돈이 없는 것, 사람과 부대끼는 것.


 153cm, 45AAA


 안쓰러울 정도로 바싹 마르고 피부가 거뭇하다. 몸에 비해 과하게 크고 낡은 교복을 입었다. 뼈마디가 드러나는 체형에 광대가 도드라진 넙데데한 얼굴, 찢어진 눈을 가지고 있다. 입술은 계절을 불문하고 항상 터있고, 얼굴에는 기미, 팔뚝이나 다리 같은 곳에 피부염이 보인다. 손톱은 뭉뚝하고 손에서 주부습진이 떠날 때가 없다. 볼품없는 신체에서 눈에 띄는 부분이라곤 허리까지 길러 늘어뜨린 생머리뿐이나 그마저도 관리가 안 되어 부스스하다. 결이 나쁜 편은 아니다. 몸에서는 곰팡이 냄새가 났다(계약 전). 쌍커풀은 왼쪽은 두 겹, 오른쪽은 세 겹.


 성적표가 나오는 날이나 외부 시험 결과가 나올 때를 제외하고는 학교에서 항상 딱딱하게 굳은 얼굴을 하고 있지만, 교문을 나서 마법소녀의 모습이 되면 제법 생기가 돈다. 학교에는 제대로 된 친구 하나 없이 홀로 시간을 죽이지만 마법소녀 후배들에게는 엄격하면서도 상냥하고 너그러운 친구 겸 리더.


 정부의 보조를 받는 가정. 생모는 집에 들어오지 않고 동사무소에 등록도 되어있지 않다. 생부는 장애가 있어 일을 할 능력이 없으나 가끔 나가서 막노동을 한다. 부모가 모두 집안을 전혀 돌보지 않아서 미스즈를 비롯한 삼남매는 전혀 가정의 돌봄을 받지 못하고 자랐다. 네살 연상인 미스즈의 남자 형제가 처음부터 가장노릇을 했고 미스즈가 어느정도 사리분별을 할 수 있게 된 소학교 저학년 무렵부터는 미스즈가 살림을 돌봤다. 미스즈가 초등학교 졸업 학년이 되는 해, 즉 미스즈의 오빠는 본인이 고등학생이 되는 해에 곧장 집을 나갔고 다시는 들어오지 않았다. 그때부터 미스즈가 가장 노릇을 했다. 계약을 한 건 오빠가 집을 나가고 일년 뒤인 중학교 1학년 때. 장학금을 받아 커트라인 높은 사립 중학교에 입학했는데 등록금 제출 전에 장학금을 가족이 날려먹었다. 좌절한 미스즈 앞에 나타난 큐베와 계약했다.


 생부는 집에서 놀거나 보조금을 들고 나가는 게 일. 생모는 그가 열렬히 추종하던 창부로 따로 살고 있으며 가족에도 올라있지 않지만 아이는 낳아서 넘겼다. 진짜 생부가 주민등록상의 생부가 맞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다. 생모가 그렇다고 하니 생부는 자기 자식으로 등록했다. 생모는 물장사를 겸하며 식당에서 일을 한다.


 생부는 미스즈가 기억도 하지 못할 무렵부터 형제를 때렸다. 동생들이 지나치게 어린 나이에는 맏이만 맞았으나 미스즈가 열살 무렵, 그러니까 미스즈의 오빠가 덩치가 커 반항이 가능해졌을 때쯤부터는 본격적인 폭력의 대상이 미스즈가 되었다. 당시 일년 가량 미스즈가 기억하는 것만 죽을 고비를 네 번 넘겼으며 실제로는 그보다 심한 일이 두어번 더 있었다. 미스즈는 당시의 기억이 희미하다. 동생은 미스즈보다는 조금 늦게, 소학교 졸업학년 무렵부터 손을 댔다. 상대적으로 자신을 닮았다며 아꼈다.


 오빠가 집을 나간 직후, 분노한 아버지가 옆으로 누워서 자던 미스즈의 등을 걷어찼던 적이 있다. 그때부터 허리에 이상이 생겼다. 당시에는 모르지만 허리 디스크가 된다. 그 외에도 환경이 나쁜 것과 못 먹을 것을 먹고 자란 탓에 나이에 비해 건강이 좋지 않다. 아직은 어리고 고통을 견디는 것에는 이골이 나서 뼈가 부러졌던 자리가 비오면 시리다거나 소화가 잘 안 된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크게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아주 어릴 때부터 학습에 특출나게 재능이 있었다. 학교에서 검사한 결과로 아이큐는 183. 심각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어릴 적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학교 선생이 안타까워할 정도. 학교에 다니기 시작한 이후부터 한 번도 일등을 놓쳐본 적이 없다. 노력한 만큼, 어쩌면 그 이상 결과가 나오는 공부에 매달달렸다. 공부에 정을 붙이면서부터 아무 생각 없이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 것이 소원이었다. 줄곧 책을 들여다본 탓에 점점 시력이 나빠져 최근에는 안경을 써야한다는 충고를 들었다. 고민 끝에 안경을 사는 것보다는 마법으로 시력을 고치는 게 낫겠다고 결정했다. 시력 검사 결과도 마법으로 조작했다.



 아케미家와의 인연

 한창 생부에게 폭행당하던 열살 때, 생모가 찾아와 아이들이 있는 것도 아랑곳 없이 하루종일 성교를 즐기는 부모를 피해 이른 아침부터 놀이터에서 시간을 보내던 미스즈는 죽음에 가까워져가던 마리와 만난다. 이후 네 번 정도 마리와 만나 도움을 받으나 마리가 딸의 옷을 입혀 돌려보낸 날, 생부는 본 적 없는 깨끗한 옷을 입고 온 미스즈를 심하게 폭행하고 외출을 막았다. 그 후 마리는 병이 악화되어 병원에 실려가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고 거기서 마리와의 인연은 끝난다. 미스즈는 마리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 길이 없고, 마리는 미스즈를 염려하면서도 다른 사람에게 미스즈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마법소녀가 된 미스즈의 미래

 돈만 많아지면 모든 게 해결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니었다. 미스즈는 몰랐던 생모의 도박중독으로 미스즈가 삶을 팔아 얻은 재산이 하나 둘 날아간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아닌 척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지냈다. 많으니까 조금은 써도 된다고 생각했으나 미스즈는 미성년이었고, 그런 미스즈의 통장에 손을 댄 생부가 생모가 원하는대로 재산을 넘겼다. 생전 처음 큰 돈을 만지게 된 생모는 점차 판돈을 불리기 시작했고, 마침내는 바닥을 보게 된다. 미스즈는 큰 충격에 빠져 렌게의 위로도 소용없이 마녀화한다.


 T.R.A.U.M.와의 인연

 - 렌게

 1학년때 같은 반이었다가 2학년 때 갈라졌다.

 1학년 때는 사이가 좋을 리 없었던 다른 세상 사람이어서 데면데면했다. 서로 감정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미스즈 입장에선 아이돌 연습생이라고 수업을 빠지는 렌게가 눈꼴시었고, 렌게는 유독 쌀쌀맞게 구는 미스즈가 무서웠다. 사이가 급변한 건 서로가 마법소녀임을 알게 되었을 때. 사는 동네가 멀고 렌게가 연습생으로 지내느라 사이클이 달라서 학년이 거의 끝나갈 때까지 몰랐다. 아직은 미스즈가 날이 많이 서있고 렌게도 소심해서 관계는 개선되었지만 서먹했다.

 2학년이 되어 반이 갈린 후에도 한동안 같은 상황이었지만, 부딪히지 않고 영역과 순찰시간을 지켜 공존했다. 다른 마법소녀가 영역을 침범하면 렌게가 피하고 미스즈가 토벌하는 경우가 많았다. 미스즈가 렌게 영역까지 지켜준 셈. 이후 학교에서 반 외 활동으로 잠시 엮일 기회가 있었는데 마법소녀라는 공통점을 둔 소녀들은 대화를 하다가 각자의 어두운 사정을 알고 급격히 마음의 거리가 가까워졌다.

 3학년이 되면서 마법으로 반편성을 조작할까 고민도 했으나 운이 좋아 결국 같은 반이 되었다. 친해진 뒤로 둘 다 성격이 많이 바뀌어서 둘 다 겉보기에 많이 부드러워짐. 렌게는 자신감 있게 행동할 수 있게 되었고(훈련의 성과일 뿐이지만) 미스즈는 자기 사정을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가 생겨 위안이 되었다.

※ 다툴 경우 말이 없어진다. 그러나 어느순간 서로에게 어색하게나마 말을 걸거나 웃음이 터져 화해함.


 - 아이카와 우메

 렌게와 미스즈가 막 친해진 2학년 중반쯤, 갓 계약한 신입 마법소녀인 두 사람을 만났다. 마음이 맞을 것 같아 팀을 꾸렸다.

※ 아이카: 한 번 의견이 갈라지면 양쪽 다 양보하지 않아서 싸움이 크게 난다. 미스즈의 가차없는 발언과 아이카의 인신공격이 어우러져 같이 있는 다른 인원으로서는 최악의 싸움. 자주 의견이 갈리기 대문에 보통은 싸움이 나기 전에 다른 사람들이 가로막거나 미스즈가 양보한다.

※ 우메: 우메가 워낙 과묵해서 의견 충돌 자체가 나지 않는다.


 - 테마리

 미스즈가 중3, 테마리가 중1이던 여름. 웨딩드레스 샵의 쇼윈도를 구경하는 중에 우연히 4인방이 근처에 있었다. 큐베가 움직이는 것을 보고 눈이 동그래진 테마리를 눈치챈 미스즈가 설명해주자 말릴 틈도 없이 계약해버렸다.


 - 호칭

자신(와타시): 테마리쨩, 렌쨩, 아이카쨩, 우메쨩, 아야메상→에리카쨩, 카나쨩, 유사



 마법소녀

 마력 특성은 비행. 무기는 창. 마녀 같은 분장에 어울리게 마치 빗자루처럼 생겼지만 술 안에 날카로운 금속이 숨어있다. 그러나 창으로 공격하기보다는 던져서 꽂아넣고 피뢰침으로 활용해 감전시켜 태워버리는 방식으로 활용한다. 마력은 다섯 중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많고 마법도 강력하다. 빗자루에 올라타 날면서 적을 파악한다.

 변신씬 강조 아이템: 모자, 귀걸이, 망토 리본, 장갑, 반지, 신발


 마녀화

 공부의 마녀, 성질은 분노.


 미스즈(15) 기타 설정

 - 음역대는 소프라노. 노래를 부를 환경이 아닌 것치곤 발성이 좋다. 목소리 톤은 낮은 편.

 - 오메가버스 우성 알파

 - 생일을 자주 까먹는다. 챙기지도 않고 먼저 말하지도 않는다. 너무 기대가 없어서 챙겨주면 깜짝 놀란다.



 무대 뒤 AU

 Mi

 과보호 받으며 자란 귀한 아가씨. 엄마가 갓난이때부터 데리고 다니며 배우로 키웠다. 윤기 흐르는 생머리는 엄마 작품. 어릴 때는 히메컷이었지만 역할이 한정된다는 이유로 지금은 평범한 생머리. 필요한 장면을 잘라서 연기하는 TV 촬영에 익숙하다. 카메라에 적응 못하는 Te를 많이 도와줬다. 고등학생. 심각한 결정 장애에 은근히 소심하고 눈치를 많이 본다. 시키는 일은 잘 함. 성적도 중간쯤, 성격도 중간쯤, 연기도 중간쯤. 미스즈라는 인물은 조금도 이해할 수 없지만 동경해버렸을지도?




 계약하지 않은 미스즈의 미래

 폭력과 생활고에 시달리며 공부에 매진한 끝에 고등학교에 다니던 중 대학에 조기입학했다. 처음에는 마리의 영향으로 사회학과에 진학할 생각이었으나 고등학교 때 선생의 설득으로 이과로 진학했다. 결국 그 선생님의 도움으로 집을 나와 수험공부를 해서 대학에 조기입학하는 데 성공한다. 대학은 항상 전액장학금을 받아서 다녔다.


 특정 분야에 마음이 있는 게 아니다보니 전과를 많이 했다. 그러면서도 결국 대학도 조기졸업한 게 천재 퀄리티. 바로 대학원으로 진학해 공부에 매진했고 미국으로 건너오라는 유혹은 처음부터 있었으나 두살 어린 동생을 염려해 시기를 늦췄다. 집을 나오며 모든 연락을 끊었으나 동생에게만 알려준 연락처로 결국 부모가 찾아와 돈을 구걸하기 시작했고 형편이 되는대로 넘겨주기는 했으나 동생이 성인이 되자마자 미국으로 달아난다. 질릴대로 질린 상태라 동생에게는 이메일만 알려주었고, 그나마도 거의 확인하지 않아 스팸메일이 쌓이고 있다.


 (아케미家와의 두 번째 인연)

 도망치듯 일본을 떠난 터라 그전부터 찾고 있던 마리의 사망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채, 병원으로 실려갔다는 사실만 알고 있었다. 빈손으로 도착한 미국에서 정착하느라 한동안 일본에 돌아가지 못한다. 겨우 정신을 차리고 일본에 들를 여유가 생긴 건 박사학위를 따고 모 유명 대학(KAL텍)에서 일하며 생활이 자리잡힌 스물아홉. (생화학 박사 학위를 딴 게 스물넷. 학위는 미국에서 땄다.)


 비자 갱신과 마리 추적을 위해 일본에 돌아간다. 희미하던 마리의 성을 기억해낸 미스즈는 친동생이자 주치의였던 아케미 소이치로를 찾아낸다. 소이치로의 도움으로 임종 사실을 확인하고 예정보다 이르게 미국으로 돌아가려던 미스즈를 소이치로가 붙잡았다. 마리를 많이 그리워하고 있던 소이치로는 미스즈에게서 강렬한 끌림을 느꼈고, 미스즈 역시 소이치로에게 이끌려 두 사람은 밤을 함께한다. 이후 연인관계가 되어 잠시 일본에 돌아갔던 미스즈는 본격적으로 휴가를 내고 일본으로 돌아와 한달 가량 함께 지내게 된다.


 그 후 태평양을 사이에 끼고 교류를 계속하던 두 사람은 뜸한 만남에도 불구하고 인연이 계속해 소이치로가 은퇴 후 미국에서 동거하게 된다. 간략히 혼인 신고를 마치고부부의 연을 맺은 두 사람은 큰 다툼 없이 이십여년을 함께 지낸다. 어린 시절의 고생으로 건강이 심히 망가진 미스즈는 소이치로의 극진한 보살핌에도 불구하고 56세에 둘이 함께 떠난 여행길에서 숨을 거두었다.


 미스즈(29) 기타 설정

 - 앞머리는 눈썹 바로 위까지. 눈썹이 보이지 않는다.

 - 지독한 워커홀릭. 쉬는 날에는 집안일을 하거나 병원에 가거나 앓는다. 그 외 짬짬히 여가시간에는 신문이나 잡치를 잃으며 소홀했던 세태 파악에 힘을 기울인다. 그래도 시간이 남으면 방전된 것처럼 늘어져 티비를 본다.

 - 담배, 술, 마약까지 가끔 한다. 중독이라고 하기엔 애매한 수준이지만 스트레스가 심할 때 되는대로 취한다. 집에서는 보통 아편. 대마도 해보고 담배도 피워보았지만 결과적으로 가장 간편했다는 모양.

 - 소화불량, 스트레스성 두통, 스트레스성 위염, 역류성 식도염 따위 잔병이 많다. 감기에 한 번 걸리면 최소 이틀을 앓아눕는다. 5년 안에 골다공증이 생길 예정.

 - 소화불량이 심해 평소 음료는 거의 안 마시고 그나마 물. 그것도 지치면 그냥 먹지 않는다. 집안일은 가사도우미를 불러 맡기고 음식은 사람을 시키거나 주문하는 게 반, 요리하는 게 반. 보통은 집에서 먹을 일 자체가 많지 않다.

 - 허리 때문에 굽이 있는 신발은 신지 않는다. 거의 항상 워킹화. 물을 들고 다닌다.

 - 몸에 벤 가난 때문에 옷도 잘 사지 않는다. 유일하게 사치하는 분야는 머리카락 관리. 풀코스로 관리하고 있어서 어릴 때랑 달리 찰랑찰랑 흔들린다.

 - 콘서트는 다니지 않지만 음악을 듣는 건 좋아한다. 즐기는 장르는 메탈 전반.

 - 좋아하는 티비 프로그램 종류는 다큐멘터리지만, 그나마도 볼 기회는 별로 없다.

 - 논문이나 신문은 많이 읽지만 픽션은 전혀 읽지 않는다. 그나마 남은 지식은 전부 학창시절에 읽은 것들.

 - 혼돈-선, INTJ. 이미지에 맞는 동물은 사슴.

 - 과거 연인이 다수 있었으나 본인부터가 성욕을 채울 상대라는 인식이고 사생활에 끼어드는 걸 극도로 꺼려 오로지 성교에만 관심있는 상대를 골랐다. 덕분에 데이트 강간 경험이 많다. 토이를 비롯해 다양한 플레이에도 아는 바가 많다.



 가족 사항

부: 장애가 있어 일을 하지 못하는 경제 무능력자. 가끔 막노동을 하고 보조금을 낭비한다. 집에 있을 때는 자거나 사람을 패거나 돈을 가져갈 때뿐으로 부모로 해야하는 일을 한 건 거의 없다. 아이들 생모로 알고 있는 사람과는 돈을 주고 섹스하던 사이로 간도 쓸개도 빼줄 기세. 보통 집에 오면 눈치 보지 않고 잠자리를 갖는다. 애들이 아주 어릴 때는 그가 찾아와도 애들이 알아서 자리를 피했지만, 그게 당연해지자 직접 내쫓기 시작했다.


모: 도박으로 가산을 탕진하고 물장사를 하기 시작했다. 아이들 생부가 누군지 본인도 잘 모른다. 당장 죽이지 않을 정도로만 키워서 미스즈의 생부에게 떠넘겼다. 서류에는 올라 있지 않다. 심한 도박 중독자.


손윗형제: 4살 연상 남자 형제. 철이 들기도 전부터 아버지에게 얻어맞으며 집안 살림을 하고 동생들을 돌봤다. 중학교를 졸업해 곧장 기술직으로 취직해 집을 떠났다. 막 집을 떠난 직후에는 잠시 미스즈와 연락이 되었으나 한달 안에 연락이 끊어졌다. 살아는 있는지 알 수 없다.


손아래형제: 두살 아래.



해리 포터 AU: 17세 기준 프로필
멀 싱클레어Merle Sinclair (영국인)

생년월일: 1959. 1. 23.
키 / 몸무게: 153cm / 39kg
핏줄: 순수 혈통

기숙사: 레번클로
지팡이: 북가시나무. 불사조 깃털. 8인치. 단단하고 휘어지지 않는다.
패트로누스: 매
보가트: 생부

특이사항: 애칭은 Meryl. 어머니는 프레웻가 출신. 방탕한 부모 탓에 동생이 팔려갈 뻔한 적이 있다. 클라라와는 빚 관련으로 돌아다니던 중에 만났다.

교복은 전체적으로 한 사이즈 크다. 셔츠 단추는 하나 푸르고 타이는 느슨하게. 망토는 여민다. 스타킹에 단화.




Posted by f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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